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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

겨울 나무




겨울나무   /신정민 


온몸을 바람에 맡겨 끝내
실오라기 하나 없이
모두 벗어던지고
벌거벗은 채 몸부림치면서
통곡을 한다 

마디마디 저며오는
저 고통으로
한 해를 보내야 한다. 
어느 골짜기 바람이
또 다시 찾아왔는지
오늘도 발가벗은 몸을
채찍질 한다. 
겨울산은 엎드린 채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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