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신정민
온몸을 바람에 맡겨 끝내
실오라기 하나 없이
모두 벗어던지고
벌거벗은 채 몸부림치면서
통곡을 한다
마디마디 저며오는
저 고통으로
한 해를 보내야 한다.
어느 골짜기 바람이
또 다시 찾아왔는지
오늘도 발가벗은 몸을
채찍질 한다.
겨울산은 엎드린 채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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