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시록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너에게 나무랄것이 있다.
너는 처음에 지녔던 사랑을 저버린것이다.
그러므로 네가 어디에서 추락했는지
생각해내어 회개하고,
처음에 하던 일들을 다시하여라.
네가 그렇게 하지않고 회개하지 않으면
내가가서 네 등잔대를 그 자리에서
치워버리겠다.(2,4-5)
세레때 아니면 삶의 특별한 순간에
눈물로 주님께
첫사랑을 고백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세상에 새롭게 나서 이제 다시는
죄에 떨어지지않고
하느님께만 모든것을 바치겠다고
다짐한 적이 있지요.
그런데 누구나 한번쯤 탕자인
작은아들처럼 자신을 휘감는
유혹속에 추락하는 경험을 했을 수 있습니다.
한참을 살다가 어느날 문득
자신을 돌아보았을때
첫마음의 자신에서 너무나
멀어진 자신을 발견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밤새 깊이
기도하시면서 제자들을
부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참으로 변덕스럽고
나약한것이 사람임을
잘 아시기에 깊은기도 속에서
제자들을 부르신 것입니다.
제자들은 그들이 감당해야 할
미래가 무엇인지 모르면서
선택받은 자로서 설레는 마음으로
예수님을 따라 나섰을 것입니다.
우리도 그렇게 부름을 받았습니다.
신앙인으로 교회의 봉사자로
우리삶 깊은곳에서
운명처럼 부름을 받았습니다.
성소의 완성은 미래의 새로운 모습을
향해 가는 것이 아닙니다.
"예,여기 있습니다"
하고 사랑을 고백하며 주님을
따르겠다고 눈물을 글썽이며 다짐했던
그 첫마음을 찾아 오히려 거꾸로 가는것입니다.
2011,9,15 계절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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