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라 여행이야기

성지순례 파티마 여덟째날

계절그리기. 2018. 6. 6. 12:27


언제:2018년 5월22 화요일

누가;원미동성당교우28명

어디에:파티마


아무리 잘자도 그넘에 정해진 시간인지 4시반이면 꼭 잠에서 깨곤 한다.

오늘은 파티마로 8시 출발이란다.


오늘도 날씨는 화창하다..

출발한지 40분만에 파티마에 도착했다.



아침에는 화창하던 날씨가 어쩐지 검은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다.

세아이들을 기념해서  대로 로터리에도 만들어 놓았다.



전에는 없던 이런 조형몰도 생겼다.

파티마는 세계 3대 성모 발현지로, 가톨릭 신자라면 누구나 꼭 한 번 가 보고 싶어 하는 도시이다.

성모 발현의 역사는 1917년 5월 13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루시아의 집 마당에 있는 800년 된 무화과 나무..



루시아의집 부엌



거실



세 어린이에게 천사가 나타나신 곳.



조별 기념촬영







프란치스코 히야친따의 집





루시아와 히야친따의 집을 둘러보고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점심은 파티마에서 유명한 바깔라우를 먹었다...곁들여 나온 빵도 너무나 맛있었다.



점심을 먹고나서 마신 에스프레소 는 내생전 먹어 본 커피 중에서 제일 맛있는 커피였다.

율리안나 고마워 정말 맛있게 잘 마셨어..


악마처럼 검고 지옥처럼 뜨겁고 사랑처럼 달콤하고 천사처럼 순결한 에스프레소...

평생 잊지못할거야..



이렇게 둘러앉아 율리안나가 사 준 에스프레소를 마셨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지나놓고보니 매순간이 은총이고 기쁨이며 행복이었다.

내 언제 또 이런 시간을 누릴 수 있을까?



포르투갈에 유명한 콜크나무이다...껍질을 벗긴지 얼마 되지 않은 듯 하다.



성지 정문 바로 앞에 있는 호텔에 짐을 풀고 다시 나와 우리는 성지로 갔다.

성지 정문을 들어서는 순간 울컥하고 눈물이 났다....성모님 이 죄인에게 이렇듯 자비를 베푸시어

이 거룩한 땅을 3번이나 밟을 수 있게 해 주시다니요...성모님 감사합니다.



세 명의 어린 목동 루치아(10세),히야신타(7세), 프란시스코(9세)의 앞에 성모 마리아가 나타나서 세 가지 예언을 했고,

죄인들의 회개 기도와 로사리오에 대한 기도를 당부했다고 한다.

아이들은 비밀을 굳게 지켰지만, 성모 마리아가 매월 13일 여섯 차례 나타난다는 소문이 나면서

13일이 되면 몇 천 명의 신도들이 이곳에 모이기 시작했다.


이에 포르투갈을 분열시키려는 음모라면서 아이들은 감금됐다.

 성모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발현을 사람들에게 증명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성모가 나타나기로 한 마지막 날인 10월 13일, 자리에 모인 약 7만 명의 사람들 앞에 거대한 빛이 나타나면서

성모 발현이 거짓이 아님을 확인시켜 주었다.

처음부터 성모 발현과 예언을 교황청에서는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1930년 레이리라 주교가 공식적으로 인정함으로써

바티칸 교황청에서도 성모 발현지로 인정하였고 파티마는 세상에 알려지면서 수많은 순례자들이 방문하는 곳이 되었다.



성 바오로2세 성당 제대..




바실리카 성당을 배경으로..



전국적인 규모의 파티마 성지순례는 1927년에 처음 이루어졌다.

1928년에 바실리카가 건축되기 시작했고, 1953년에 봉헌식이 거행되었다.

65m 높이의 탑 위에 거대한 청동 왕관과 수정 십자가가 있으며,

교회당의 양측면에는 병원과 피정의 집이 있고, 정면에는 작은 성모 마리아 출현 예배당이 있는 거대한 광장이 있다.

기적적인 치유사건이 많이 보고되었지만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은 없다.



바실리카 성당 앞에서 바라 본 성지..



바실리카 성당 제대



프란치스코 묘



루시아,히야친따 의 묘



성지의 넓은 광장



성모님께서 예언 하셨던...베를린 장벽이 무너질것이란 예언

그래서 그 무너진 베를린 장벽을 이곳에 전시해 놓았다.



파티마 숙소...성지 정문 바로 있어서 성지에 다니니가 아주 편리 하였다.



성지에서 미사를 미사를 드렸는데 난 신부님 강론에 빠져서 사진을 찍는것 조차 잊어버리고 있다가

나중에 정신을 차리고보니 사진을 안 찍었다는것이 생각나 신부님께서 파견인사를 하실때에야 비로서 찍을 수 가 있었다..



의령 오셨다는 한 부부가 함께 미사를 드리고 단체 사진도 함꼐 찍었다.

두분이서 오붓하게 성지순레를 하는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결혼 몇주년 기념으로 성지 순례를 왔다고 했는데

몇주년인지는 잊어 버렸다...그게 뭐 중요한가...함꼐 했다는것이 중요한 것이지..



먹구름은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파란하늘 뭉게구름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렇지 이 모습이지...작년에 왔을떄 모습하고 정말 비슷한 날씨가 되었다.


미사가 끝나고 우린 1시간반 가량 자유시간이 주어졌다..그 시간에 성체조배하고 성지 돌아다니며 사진 찍고 그랬다.







그리고 호텔로 돌아와 저녁 먹고 야간 촛불행렬에 참석하러 다시 성지로 갔다.



성모님꼐서 발현 하신 장소이다.

2017년 5월13일 성모님께서 발현 하신지 100주년 되는 해 였다.

이곳에서 100주년 기념행사가 열려 교황님께서 오셔서 프란츠스코와 히야친따 어린이가 성인품에 올랐다.

그 자리에 모여서 미사를 함께 했던 교우들은 얼마나 좋았을까?



전 세계 사람들이 모여서 매일밤 이렇게 촛불행렬을 한다.

성당앞에 모여서 묵주기도를 드린다음 꽃가마 타신 성모님뒤를 따라 성지 마당을 한바퀴도는 촛불행렬을 한다.



나도 성가를 함께 부르며 성모님 뒤를 따라갔다.이렇게 가까이에서 성모님을 뵙다니..

감동이었다..진한 감동이 밀려왔다.




촛불행렬이 끝나고 삼삼오오 모여서 기념촬영을 했다.



성모님 모습이 보이지 않을때까지 사람들은 흩어지지않고 끝까지 함께 했다..

모든것이 감동이었다.




신부님꼐서도 함꼐 하셨다.



불이 환하게 켜진 성지를 뒤로하고 밤 11시가 다 되어서야 우리는 숙소로 돌아갔다.



속죄의 길이 오늘따라 크고 길어 보이는것을 무슨이유일까?

성지에서 머무는 내내 울컥 울컥 자꾸만 눈물이 나올것 만 같았다.


거룩한 땅에서 보내는 하루 꿈만 같았다...

밤 12시가 다 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다....매일 이렇게 잠이 부족하다

내일 아침에도 분명히 4시면 잠이 깰 것이다..

그냥 모닝콜이 울릴때까지 한번 자 봤으면...


2018년 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