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 순례 이스라엘 네째날
언제: 2018년 5월18일 금요일
누가:원미동성당 교우28명
어디에;이스라엘
오늘도 새벽 4시에 눈이 떠졌다..아니 그보다 더 일찍 잠에서 깨어 뒤척이고 있었다.
우리 루카씨 검사결과가 나오는 날이었기 떄문이다.
시계만 쳐다보고 있다가 4시반이 되자 난 작은 며느리한테 전화를 걸었다..
어머니~!! 전화기 넘어로 예쁜 며느리 목소리가 들렸다..얼마나 반갑던지...어디니? 진료실 앞이에요
아직 진료실엔 안 들어갔어요 ..아버지도 옆에 계세요...한다...그러면 결과듣고 나와서 바로 전화해라...하고는
초조하게 전화를 기다렸다...5시가 되자 전화가 왔다...어머니 아버지 괜찮으시대요 큰 종양은 없어졌대요 작은 종양이 생기긴 했는데
그것도 별 문제는 없을듯해서 6개월후에 다시한번 검사하재요...그래? 난 너무나 감사해서 하느님 감사합니다...하고 기도를 드렸다..
아버지 좀 바꿔봐라...하고 남편의 목소리를 듣는데 눈물이 왈칵 나왔다..
정말 다행이다...이런일이 있다니..이번엔 꼭 수술하라 할 줄 알았는데...하느님께서 나의 기도를 들어주셨다...하느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난 이날 아침을 행복하게 기쁘게 맞이하였다...
기쁜 마음으로 엘리사벳과 셀카도 찍고..
하느님꼐 큰 선물을 받았다...하느님께서는 나와 함께 계신다..지금 이 순간에도..
아침해가 떠오른다...예리고의 더운날씨도 오늘은 아무 상관이 없을것만 같았다..
8시가 되어 우리는 출발했다...예리고는 팔레스타인 구역이다.
버스를 타고 가는 내내 종려나무 과수원이 빽빽했다...대추야자를 재배하는것이다.
종려나무 열매가 대추야자인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우리는 유혹의 산 전망대에서 내렸다...저렇게 풀 한포기 없는 산에서 예수님은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예나 지금이나 짙푸른 종려가지가 뜨거운 햇빛을 가려주는 예리고는 황량한 유대 광야의 오아시스로서 와디켈트의 맑은 물줄기가
촉촉히 적시는 풍요의 땅이다..예리고는 지구상에서 가장 낮은도시이다.
예수께서 떠나 가시면서 바르티메오라는 소경의 눈을 뜨게 하신 기적이야기
자캐오라는 세관장 집에 하루 머무신 이야기
등올 미루어 볼 때 예수시대 예리고는 아마도 삼랏언덕과 헤로데 궁전사이에 또는 그 근방에 자리 잡았을것이다.
내가 악마의 유혹을 받았다면 난 어찌 했을까?
잠시 묵상을 해 본다..
날씨는 아침부터 뜨거웠지만 마음은 그저 기쁘고 행복했다...
유혹의산 전망대에서 잠시 머무르고 우리는 또 자캐오 나무가 있는 곳으로 갔다.
자캐오가 예수님을 보기위해 용기를 내어 올라갔던 나무..돌무화과나무이다.
우리도 예수님을 사랑하는데 있어서 늘 용기를 내어 다가가야한다고 가이드는 말했다..
복음을 선포하는 일도 선교를 하는 일도 모두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캐오의 마음을 아신 예수님께서는 자캐오야 나무에서 내려오너라 오늘 나는 너희집에서 묵어야겠다...하고 말씀하셨다.
자캐오나무 앞에서 단체사진..
그리고 우리는 예리고를 떠나 요르단강으로 갔다.
요르단강 물은 우기가 지난 탓에 많이 줄어 있었다..
그리고 광야에서 흘러 들어 오는 물이라 흙탕물이었다.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셨던 그 요르단강이다..
우리도 들어가 봐야지..하고는 모두 신발을 벗고 우르르 들어갔다....너무 행복했다..아니 기뻤다.
예수님께서 몸을 담그셨던 물에 나도 발을 담그고 있는 것이다..
생각만해도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감동스럽다..
신부님께서 찍어주신 사진이다.
우리는 요르단강물에 발을 담근채 기도를 올렸다.
그리고는 갈릴래아로 향했다.
가다보니 배째라..라는 도시가 있었다....도시 이름이 참 재미있었다..
이제 팔레스타인 구역을 떠나 이스라엘 구역으로 온 것이다.
이곳은 갈릴래아이다...예리고는 광야나 다름 없었는데 갈릴래아는 그야말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었다..
땅 색깔 부터가 달랐다.
우리는 갈릴래아 호수에 배를 타러 갔다 에수님과 베드로가 고기를 낚던 바로 그 호수이다.
예수님께서 풍랑을 잠재우시던 그 호수이다.
배가 출발을하자 국기 게양식이 있었다...애국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국기 게양식을하고 우리도 애국가를 함께 부르며 국기에대한 경례를 하였다.
타국에서 펼쳐지는 이 행사에 가슴이 뭉클한 건 내가 대한민국 국민이었기에 그러했을것이다.
배가 호수를 도는 동안 우리는 성가도 부르고 기념사진도 찍고 했다.
타이타닉 흉내 좀 내보려했는데...ㅎㅎ
마지막엔 디스코 파티..
그리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점심 메뉴는 일명 베드로고기라고 부르는 요리 이다. 베드로 고기를 기름에 튀긴것이라는데 느끼하지않고 아주 단백했다.
아주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조별로 앉아 점심을 먹었는데 이날은 마태오조가 신부님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오병이어 기적을 기념하는 오병이어 성당으로 갔다.
날씨가 너무 뜨거워 그늘이 없이는 살 수 가 없었다.
당신께서 말씀을 들으려고 모여든 많은 군중들에게 연민과 사랑의 마음으로
아이가 가진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장정만도 오천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신 기적을 기념하는 성당이다.
이곳은 독일의 분도회가 관리한다 들었다.
이 성당의 제대 아래에는 당신께서 기적을 일으키실 때 사용하신 빵과 물고기를 놓아두셨던 바위가 놓여 있고
그 앞에는 5세기경 비잔틴 시대에 세웠던 성당의 흔적인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새긴 모자이크가 남아 있다고 한다.
성당 마당 한가운데에 있는 올리브나무..
하루에 너무 여러곳을 다니니까 뭐가 뭔지 어리둥절하고 느낌도 잘 오지 않는것 같았다.
많이 다니는것이 좋은것은 아니구나...하는 생각을하며 베드로 수위권성당으로 갔다.
이곳이 베드로 수위권성당 이다.
역사 고고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4세기 때부터 이곳에 생선을 구워 드셨던 커다란 바위 위에 기념성당이 세워졌는데
1263년 회교도들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어 폐허로 방치 되었다고한다. 그로부터 700여년이 흐른 뒤 프란치스코 수도회에 의해
오늘날의 성당이 새로 건립되었다.
이 성당안에는 소위 그리스도의 식탁 이라고 불리는 바위덩어리가 잘 보존 되어 있다.
이곳이 베드로 수위권 성당으로 불리는 이유는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베드로에게 세번이나 나를 사랑하느냐? 하며 물으시고
내 양들을 잘 돌보아라 하며 베드로 사도에게 절대적인 권위를 주신 곳이기 떄문이다.
예수님을 세번이나 부인했던 베드로 사도이지만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교회의 든든한 반석으로 새로 테어날 수 있었다.
베드로 사도는 그리스도와 양들을 위해 기꺼이 순교로써 자신의 사명을 다하였다.
따라서 베드로 수위권성당은 실패와 좌절을 딛고 순교로써 자신의 사명을 다한 베드로 사도의 모습속에서
진정한 권위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다.
이 바위에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빵과 숯불에 구운 생선을 나누어 먹었다고한다.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발현 기념성당은 지중해보다 212m나 낮은갈릴래아 해변에 위치하고 있는데
제주도 현무암과 비슷하지만 구멍이 뚫리지 않은 검은 돌로 소박하게 지어졌다.
다음으로 간곳은 가파르나움의 베드로 집터 성당이다.
에수님 시대에 로마의 고관들이 거주하고 생활거점이 된 가파르나움은 부유한 도시였다.
예수께서 나자렛을 떠나 가파르나움에 들어갔고 거의 20개월 동안 활동의 중심지로 삼았다.
여기서 많은 선행과 기적을 통해서 하느님의 권능을 나타내셨다.
가파르나움에는 베드로의 집이 있었고 예수님은 회당에서 가르치셨고 문둥병 환자 악령들린 자
베드로 장모와 백인대장 하인의 병을 고친 기적을 행하신 곳이다.
열두해동안 하혈병을 앓던 여자를 고치시고 두 소경의 눈을 고치시고 오그라든 손을 펴 주셨던 예수께서는
그 도시를 향해 말씀 하시기를 가파르나움아 네가 하늘에 오를 성 싶으냐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다.
이 도시에 예수님의 에언은 적중하여 도시는 파괴되었고 오랫동안 없어졌다
오늘날 가파르나움은 5세기경 세워진 교회 유적으로 베드로의 집터에 세워졌다.
베드로 집터 성당에서의 미사..
신부님은 영성체후 꼭 성가를 불러 주셨는데 신부님이 불러 주시는 성가가 마음을 울컥하게 했다.
에수님께서 가르치셨던 회당에서의 단체사진
베드로 동상 베드로가 가진 두개의 열쇠는 하나는 천국문의 열쇠 또하나는 지옥문의 열쇠라고한다
다음은 오늘의 마지막 코스 진복팔단 성당이다.
약 1백미터 정도의 높이인 쉐이크 알리 언덕이라고 불리는 곳에 팔각형으로 된 기념성전이 하나 세워져있다.
바로 이 언덕에서 예수께서는 많은 군중에게 특별한 말씀을 곧 산상설교를 하셨다.
여덟가지 참된 행복선언을 기리는 뜻에서 1930년에 팔각형으로 기념성전을 세운것이다.
이 기념 성전이 세워진 곳에서 그 아름다운 갈릴래아 호수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마태오 복음사가가 전해주는 예수의 산상설교는 편집자에 의해서 예수의 여러가지 가르침이 한데 모아진 것이다.
팔각으로 된 기념성전에서 우리는 성가를 부르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이곳에서 갈릴래아 호수를 바라보며 더위를 시키느라 슬러시를 하나씩 먹었는데 난 찬것을 먹어서인지
목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그리고 우리는 숙소로 들어갔다.
이스라엘 네번쨰 숙소 갈릴래아 숙소였다.
저녁을 먹고 우리는 식당 바로옆에 있는 정원으로 나갔다..
바로 갈릴래아호수 옆이었다...저녁때가 되니 더위는 가시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산책하기 딱 좋은 온도였다.
우리는 맥주를 한잔씩 앞에 놓고 돌아가면서 성지순례에 대한 감회를 이야기 하였다.
한사람도 빠지지않고 모두 한마디씩 하였는데 많은 사람들이 어렵게 시간을 내어 성지순례를 오게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오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하면 하느님께서는 반드시 들어주신다..
우리의 간절함을 아시는 아버지 하느님 감사드립니다.
다음편에 계속
2018.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