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여행이야기

양지회 여수,순천 여행 첫날

계절그리기. 2018. 4. 23. 20:11


언제: 2018년 3월21일 수요일

누가: 양지회 9명

어디에:순천,여수


일년에 한번씩 이루어지는 우리들의 연례행사

날짜를 정해놓고 숙소도 정해놓고 렌트카 기사를 구하지못해 패키지로 떠난 여행이다.

우리끼리는 처음으로 떠나게 된 국내 패키지여행이다.


셀렘반 걱정반인 마음으로 새벽 일찍 출발했다.

5시25분 삼순이랑 길재랑 소사역에서 만나서 전철을 탔는데 명희도 송내에서 그 차를 타고 있었다.

영등포역에서 만나 신세계 백화점 앞으로 버스를 타러 갔다.


기사님의 안내문자를 받고 가니 버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현숙이를 제외한 나머지 친구들을 모두 태우고 서울역으로 현숙이를 태우러갔다.


서울역에서 현숙이를 태우고 버스는 다시 잠실역으로 손님들을 태우러갔다.

드디어 함께 할 모든 손님 20명이 함께 순천으로 출발이다..


그런데 서울을 벗어나는 순간부터 비가 내리더니 비는 곧 눈으로 바뀌었다.

충청도 지역에 들어서니 희눈이 펑펑 내린다.

눈은 금새 하얗게 온천지를 덮었다..


3월에 이게 웬일이야? 설중매라더니 매화꽃 위에 눈이 하얗게 쌓였다.


우리는 정안휴게소에서 내렸는데 내리자마자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겨울에 실컷 보지못한 하얀눈을 3월에 보게 되었는데 어찌 아니 그럴수 있으랴..




하얗게 쌓인눈에 친구들도 모두 함빡 웃음이다.

추억의 페이지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줄 풍경이었기에 모두 행복해했다.



굿모닝여행사 버스를 타고 우리는 한번의 휴게소를 더 들러 순천에 도착했는데

제일 먼저 점심을 먹으러갔다. 6시반 영등포역을 출발해서 11시반 순천에 도착했다.



우린 점심으로 짱퉁어탕을 먹었는데 짱뚱어는 순천의 특산물이며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것이란다.

추어탕처럼 끓여져 나왔는데 맛이 좋았다...꼬막무침도 나왔는데 정말 맛있었다.


우리쪽 상은 비어 가는데 저쪽 상은 음식이 많이 남았다..

우리가 잘 먹었능가벼~!! ㅎㅎ



비가 한두방을씩 떨어지는 가운데 우리는 순천만을 둘러보기로 하였다.

난 카메라를 들어 우산쓰기가 불편해서 우산을 안쓰고 대신 모자를 쓰기로하였다.



이곳에 전에는 봄에 왔었는데 그떄는 온통 푸른 빛이었는데 오늘은 온통 갈색이다.

이 분위기도 나쁘지는 않다.,



비가 와서 그런지 날씨는 좀 쌀쌀하게 느껴졌다.



어디에서나 사진찍기 좋아하는 우리친구들

셀프 타이머로 한컷..그러나 이 셀프카메라는 늘 아쉬움이 남는다.




길 양쪽으로 갯골이 평화롭게 흐르고 그 사이를 우리는 비를 맞으며 걸었다.

이런 날씨에도 구경 오는 사람들이 있었다...우리말고..



갈대를 이렇게 베어내야 다음해에 예쁘게 다시 나온다고한다..

길대를 모두 베어 내어서 조금은 황랭한 갈대밭이다.



그 드넓은 갈대밭을 두루미 한마리가 비행한다.

그 모습이 참 평화롭다....북적거리는 도시를 떠나 얼마만에 가져보는 야유로움인지..

난 카메라를 들고서도 그 여유를 느껴보려 애쓰고 있었다.


친구들은 저 앞에 가 버리고 없다.



부지런히 따라가서 사진 한컷을 남기고 다시 난 혼자가 되었다.



갈대밭 한가운데에 걸려있는 갈대밭 노을사진이다.

참 아름답게 잘 담았다는 생각이든다...그러나 저런 장면을 만나려면 몇번의 수고를 거쳐야겠지..

물론 한번에 만나지는 사람도 있겠지만...부럽다...



갈대밭 끝에 있는 흔들다리

이 흔들다리를 건너면 등산을 해야한다...전망대로 가는 길이다.

우리는 이 흔들다리까지만 갈 수 밖에 없었다...이것이 패키지여행의 맹점이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

열심히 따라 다녀도 늘 시간이 부족했다.



갈대밭 가운데로 나 있는 데크 산책길...

언제봐도 멋진 길이다.


시간부족으로 전망대위에는 올라가 보지도 못하고 뛰다시피해서 버스로 돌아왔다.

국내여행을 이렇게 해 본적이 없어서 적응이 잘 안되었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순천 국가정원이다..

여러나라의 정원을 꾸며서 한자리에 모아 놓은곳이다.



이런 날씨에도 꽃이 핀것이 있네? 신기했다...

꽃이 많이 피면 정말 아름다울것 같았다.




여기는 태국정원



이곳은 능수매길인데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길이다.

이런 능수매가 줄지어 있는길은 처음이다. 꽃이 많이 필때오면 능수매는 못 보았겠지?

난 능수매를 본것만으로 이곳에 온것이 만족했다.

다른곳은 안 보아도 좋을것 같았다.



일본정원인데 안으로 들어가면 아무것도 볼것이 없었다.

안에도 좀 잘 꾸며 놓으면 더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네델란드 정원인데 튜울립이 아직 안 피어서 조금은 썰렁했다.



600년 된 팽나무 할아버지란다.

이름도 잘 붙였다..600살 할아버지....ㅋ




그 할아버지를 배경으로..



나이가 들어도 이런것만 눈에 들어온다...ㅋ

핑크빛 차가 예뻐보여서...ㅎ



풍차앞에까지 걸어가기도 힘들다..

여기서 인증샷 한장 남기고 돌아가자...어느새 버스로 돌아갈 시간이 돌아온다.

마치 시간의 늪에 빠진듯한 느낌이었다...



돌아오는길에 일본정원앞에서..



다음은 실내정원으로 들어갔는데 바나나꽃이 신기하게 피어 있었다.

꽃이 떨어지면서 그 자리에 바나나가 하나씩 열리고 있었다.





실내정원을 끝으로 국가정원을 나와야했다..

버스로 돌아갈 시간 떄문에..



순천 국가정원을 끝으로 순천여행을 마치고 약 40분정도를 달려서 여수 오동도로 향했다.



비는 그쳐 있었지만 해도 없고 바람이 엄청 심하게 불었다.

우리는 그 바람을 뚫고 오동도 방파제를 걸어서 오동도로 향했다...부지런히 걸어야한다

버스 시간 맞추려면...ㅋ



오동도 동백꽃은 그야말로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나무에 피어있는 동백꽃도 싱싱하고 바닥에 떨어져 있는 동백꽃도 싱싱하고..

딱 적당한 시기를 맞춰서 우리가 온 것 같다.

날씨만 좋았으면 더 좋았을텐데..한가지 아쉬움은 꼭 남게 마련인가보다.



동백꽃 이렇게 많은것 정말 오랜만에 보는것 같다.



고목의 동백이 섬 전체에 가득하다.



동백꽃이 날씨에 상관없이 웃으며 우리를 맞는다.

에쁘기도하여라..



웃는 동백처럼 우리들도 함박웃음이다.

친구들아 즐겁니?






우와~ 이런길도 있었네? 삼순이가 동백열차 표 사러 간사이에 난 이렇게 사진을 찍고 놀고 있었다.

잠시 뒤 열차 떠난다는 소리에 숨이 턱에 닿게 뛰었다는....ㅎㅎ

동백열차 타는 바람에 버스에 제시간에 돌아올 수 있었다.



오동도 관광후 우리는 저녁을 먹으러 횟집으로 갔다.

말하자면 먹거리여행인데 말이 그렇지 그 맛은 별로였다..

그래도 짱뚱어탕과 이 날 저녁이 제일 괜찮았던것 같다.



바람이 쌩쌩 부는데 우린 야경을 보기위해 헤상케이블카를 탔다.

생각했던것 보다는 그다지 멋있지는 않았다...낮에 타도 그럴까? 싶을 정도로..



바람이 한번씩 불어올때마다 덜컹거리니 조금씩 겁이 났다.



내려다보이는 돌산대교

저 돌산대교를 우리는 버스로 몇번을 오갔는지 모른다.



어디나 야경은 참 휘황 찬란하다는 느낌이다.

이렇게해서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이제 호텔로 들어갔다.

우리는 5명 4명이 두방에 나누어서 잤다...그런데 더운물이 나오질않아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기도했다.


내가 가져간 친구들과 함께한 여행 사진을 티비로 보느라 저녁시간을 다 보내고 잠자리에 들었다.

방은 따뜻하고 좋았다..


다음편에 계속..




2018.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