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그리기.
2016. 12. 5. 22:06
마지막 잎새
안 갑 선
그대의 그리움을 접기에는
떨어지지 않은 나뭇잎이 있어 잊지 못하니
겨울이여
아직은 때가 이르다 .
싸늘한 바람이 온통 그리움을 휘저으며
마음에서 송두리째 쫓아 낸다 해도
마지막 잎새가
앙상한 가지에 남아 있을때 까지
활활 타오르는 그대의 그리움이여.
첫 눈이 왔다고
그대 그리운 마음이 눈물 흘리는 것보다
꿋꿋이 더 붉게 물드는 마지막 잎새.
겨울이여
아직 때가 이르나니
사랑방에서 잠시만 기다리면
마지막 잎새가 떨어질무렵
추억을 접고
새로운 그대 그리움 반기리.
2016,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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