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여행 일곱째날 이탈리아 나폴리~베네치아까지
언제:2016년 5월29일 일요일
전날밤 잠이 오지않아 12시가 넘어서야 겨우 잠이 들었는데 4시 50분까지 그냥 잤다.
5시 알람소리에 눈을뜨고 일어났다.
6시에 식사후 방마다 다니며 룸메이트끼리 사진을 찍어 주었다.
3일을 묵었던 로마 근교 호텔에 이제 안녕을 고하고 베네치아로 간다.
7시 호텔을 출발했다.베네치아까지는 600km를 가야한단다.
피렌체에서 내려왔던 그 길을 그대로 따라 올라간다....
지나는길에 만난 오르떼 마을이다.절벽위에 마을..
날씨가 흐려있다 비소식이 있었는데 비가 오려는지 자꾸만 꾸물거린다.
비가 오지 않고 마지막까지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기를 기도하며 베네치아로 향한다.
차창밖엔 로뎀나무꽃이 노랗게 한창이다.
여지없이 휴게소에서 20분을 쉬고 다시 출발을한다.
여행은 마지막으로 치닫고 있는데 이 사람들 여전히 기분이 좋다..
차안에서 틀어준 영화는 감상하지 않고 주일이라 미사참례를 못하니 묵주기도로 대신하려고 기도를 하고 창문밖을 바라본다.
언제 다시 올 수 있을지 알수 없는 곳이기에 이 모든 풍경을 마음에 눈에 담는다..
녹음이 푸르른 창밖의 모습이 참으로 좋다.
어느새 비는 내리고 창밖의 싸이플러스 나무는 물을 먹어 더욱 싱그러워 보였다.
다시 휴게소에 버스는 서고 우리는 30분의 휴식시간을 받았다.
쏟아지는 빗속을 뚫고 휴게소로 향한다.휴게소안은 사람들로 인산인해 발 디딜틈도 없이 복잡하다...
줄을 서서 커피를 주문한다...숙이가 샀다...난 카페라떼 다른사람들은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를 시켜놓고 빙 둘러섰다 ..자리에 앉으면 자리세를 내야한단다..
참으로 인정머리없는 동네이다...그것보면 우리나라 참 인정많고 살기좋은 나라이다.
장장 6시간을 달려 드디어 베네치아 근처에 도착했다.
우리는 우리가 묵을 숙소에서 점심을 먹었다...불고기 백반이었다.
마구 쏟아지던 비는 우리가 베네치아에 도착할 즈음부터 사그러들었다..
얼마나 다행인지..고국에 있는 신부님을 비롯하여 나를 아는 모든사람들이 우리를 위하여 기도를 많이 하고 있나보다..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그러니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버스로 10분쯤 이동하니 베네치아 항구였다...
배버스를 기다리며 잠깐 포토타임이다..
드디어 배버스를 탔다.
멀리 베니스가 눈앞에 드러났다. 비는 완전히 그쳐 있었다. 이게 웬 횡재인가...
하늘은 잔뜩 흐려 있었지만 비가 그친게 어디인가..
비가 오지 않는것만으로도 우린 감사했다...어떤사람이 말했단다...
베니스에 와서 비가오면 오는대로 행복하고 바람이불면 또 부는대로 행복하고
겨울에 날씨가 추워도 또 그나름 행복하다고....그것은 베니스에 있는 그 사람의 마음이 행복하기에
날씨는 아무상관이 없었던 거라구....우리도 그랬다...베네치아항구에서 우린 다른 가이드를 만났다.
수신기로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우린 베니스로 향했다.
드디어 베니스에 우린 내렸고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안으로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이 문 옆에 있는 쇠 철심은 물이 들어오면 막을수 있는 판을 박는 철심이란다.
집의 무게가 무거워 길보다 집있는쪽이 점점 내려 앉는다고 한다....과학자들의 말을 빌리면 베니스는 2030년이면
물에 잠기지 않을까...생각한다고 한다.
베네치아는 117개의 섬, 150개의 크고 작은 운하, 450여개의 다리로 지탱되고 있는 물의 도시.
9~15세기에 지중해를 장악한 베네치아는 동 서양 문명의 합류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의
영화를 뒤로한 채,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산타 루치아 노래가락을 들려준다. 베네치아(Venezia)는
영어로는 베니스(Venice)로 불린다. 베니스 태생 배경은 훈족들이 쳐들어와 로마가 멸망하여
로마가 치켜주지 못하니 밀라노 등 각 지역에서 살던 사람들이 전쟁을 피하여 이 섬에 정착하게
되었다. 훈족들도 육지까지는 점령하였으나 섬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아 베니스가 살아남아
이러한 모습으로 발전을 계속하여 왔다는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아주 오래전의 역사적 배경이 있다.
이 다리가 450개 다리중에 첫번째 다리라고 가이드는 말해줬다.
사계를 작곡한 비발디가 살았던 곳이라고 한다.
베니스는 인공섬으로 집과 광장으로 된 섬이다.
현재117개의 섬으로 800년이 걸려 만들어졌고 피난처를 찾아 나무 막대를 갯펄에 촘촘히 박아서 만든 섬.
그래서 모든 교통 수단이 배(택시, 버스, 쓰레기차, 경찰차,소방차)
섬에서는 손수레와 유모차만이 허용되고 자전거조차 허용되지 않는 섬이다.
그 이유는 갯펄을 메꾸었기에 지반이 약해서라고 한다.
산마르코광장의 종탑이다..종탑을 올라 가려면 8유로를 내야한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쉽게 종탑에 오를수가 있다.
이 종탑은 원래 1173년에 완공이 되어 700년이 넘게 자리를 지켜오다가
1902년 7월14일 갑자기 종탑의 기초가 무너지면서 탑아 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
성마르코가 지켜준 때문일까 희생된 사람은 없고 탑의 1층에 자리한 방과 관리인의 고양이만 희생되었다.
이 종탑이 무너진지 10년 되는 해인 1912년에 성 마르코 날인 4월25일에 재 준공식을 하게 되었다.
성 마르코 성당은 서기 828 년 베네치아 사람들이
이집트의 알레산드리아에서 복음서의 저자인 성마르코 유해를 모셔와 안치하기 위해 지어진 성당이다.
베네치아 사람들은 성 산마르코를 그들의 수호성인으로 모시고,
성 산마르코 수로성인을 상징하는 날개달린 사자상이 성당의 윗부분에 황금빛으로 찬란히 빛나고있다.
이탈리아의 황금종려상의 황금사자상도 이에서 유래되었다고한다.
15세기 까지 이어진 공사끝에 로마네스크 양식과 비잔틴 양식이 북합된 성 마르코 성당이 완성되었다고한다.
스 명성대로 황금빛 산마르코 바실리카 성당은 그란테 운하와 광장이 어우러진 세계적인 아름다운 광장이다.
종탑에 올라가서 바라본 베니스의 모습
과연 장관이었다...이렇게 아름다울 수 가...세상에..
종탑을 360도 삥 둘러보며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산마르코 광장도 내려다 보이고..
종탑에서 한컷..
종탑의 종이다.
이 종탑은 이런 종 5개로 이루어진 종탑이다. 우리의 종과는 다른 모양과 크기를 가지고있다.
한데...자세히보니 그 종을 매달아 놓은 나무에 새겨진 무늬가 아주 아름답다.
종탑에서 내려와서 성당안에 들어가려고 했더니 5시가 넘어서 문을 닫고 말았다 ..그래서 아쉽게도
성당안에는 들어가 보질 못했다.
11~15세기에 세워진 대성당으로 거리의 수호성인 성 마르코의 유골이 모셔져 있다.
동양적인 정면 아치와 둥근 지붕이 있으며 벽면은 금색의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다.
주제단 뒤쪽의 팔라도로(황금 벽면), 제단 오른쪽 바로 앞에 있는 보물관의 비잔틴 공예가 훌륭하다.
테라스에 있는 머리 넷 달린 말의 청동 조각상은 기원전 4~3세기에 제작된 작품을 복제한 것
원작은 옆에 있는 산 마르코 박물관에 있다고 한다
대리석과 모자이크 장식이 황금빛 바탕에서 화려하게 나타나 '황금의 교회'라고도 불리었다
보물실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예루살렘의 골고다 언덕위에서 십자가에 못 박힐때 사용했던
못과 머리에 씌웠던 가시관의 가시등 보물들이 보관되어 있다고한다
베네치아 공화국의 최고 통치자 도제의 궁이자
입법, 사법, 행정부의 역할을 했던 두칼레 궁전 Palazzo Ducale
탄식의 다리이다.
정부 건물과 옛 감옥을 연결하는 다리로 이름의 유래가 있다고한다.
왼쪽에 있는 팔라초 두칼레 의 재판소에서 판결을 받은 죄수들이 오른쪽 감옥으로 넘어갈때
다리의 창밖을 보며 한숨을 내쉬어 탄식의 다리가 되었다고한다.
또한 작가이자 바람둥이 였던 카사노바가 탈옥을 하여 더 유명해진 곳이란다.
오후6시가 되자 저렇게 물이 역류하여 올라오고 있다.
무서운 생각마저 들었다.
유럽 최초의 커피하우스가 1645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문을 열었으며 그중 1720년에 오픈한 '카페 플로리안"은
지금도 옛모습 그대로 영업을 하고 있다.
베네치아의 랜드마크 산마르코 성당앞의 아케이드 안에 자리잡은 플로리안은
루소,괴테,바그너, 토머스 만, 발레리등 많은 예술가와 사상가의 토론장소로 애용되었고
세기의 바람둥이 카사노바의 활동무대로 활용되었던 장소이다.
베니스 영화제에 오는 유명 연예인들도 꼭 이곳에 들러 커피를 마신다고 한다.
그런데 커피값이 너무 비싸서 우린 기념촬영만 했다...ㅎ
다른 사람들이 곤돌라를 타는 동안 우리는 자유시간으로 종탑에도 올라가고 성당에도 들어가고
베니스 골목을 구경하며 다녔다.
이렇게 기념 사진도 찍으면서..
산마르코광장
나폴레옹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 이라고 극찬했을 정도로 아름다운 광장이다.
길이 175m, 폭 80m인 거대한 '살롱'이라고 할 수 있으며 광장 주위에는 하얀 대리석의 열주가 늘어서 있다.
비둘기와 갈매기가 서로 어우러져 그 개체수가 상당하다.
산마르크성당을 중심으로 시계탑과 베네치아서 가장 높은 96m의 붉은 종탑이 서로 마주 보고 있다
광장은 12세기에는 산 마르코 대성당에 접한 광장으로 나중에는 종교, 정치 집회의 장으로 사용되었다
베니스 항구에 정박한 크루즈..
자유시간이 끝나고 우리는 선택관광으로 수상택시를 타러 갔다.
8명씩 타고 출발을했다.
그런데 멈췄던 비가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했다..
천둥에 번개까지...무섭게 쏟아졌다..
그래서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가 없었다..문을 닫고 안에 들어가야 했으므로..
미지씨의 성화로 잠깐 나와서 몇컷의 사진을 찍을 수 가 있었는데 기사님이 호통을 치셔서
다시 안으로 들어 갈 수 밖에 없었다.
이것은 배버스 정류장이다...베니스는 교통수단이 모두 배이기에 물 가운데 이렇게 정류장도 있었다.
대문까지 찰랑거리는 물을 보며 이런곳에서 어찌 살 수 있는지 신기했다.
1층은 비워두고 2층부터 산다고했다.
나무를 키우는 집은 아주 부잣집이라고 한다...
이곳에선 나무가 부의 상징이라니..
그렇게 베니스 투어를 마치고 우린 다시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베니스 관광은 특별한 경험이었던것 같다...세상에 어찌 그리 살아가는사람들이 있다니..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는 근처 과일집에서 망고를 사가지고 들어왔다.
'
우리방에 다시모여 망고를 먹고 또 뽕치기를 했는데 난 너무 피곤해 1셋트 끝내고 그냥 누워 버렸다.
다른사람들은 한셋트를 더하고서야 헤어졌다고한다.
이날밤 난 아주 골아떨어져서 아침에 알람이 울릴때까지 잤다.
이탈리아에서 마지막밤을 이렇게 보내고 있었다.
2016,5,29,일요일
사진/글...계절그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