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들 청송여행 첫날
언제:2013년10월24일 목요일
어디에:무섬마을,도산서원,청송자연휴양림
누가:천사가되고싶은 6명
날씨: 아주쾌청 전형적인 가을날씨
우리 천사들의 여행 일년에 두번가는 여행이다. 두달전부터 숙소예약 끝내놓고 여행 날짜만 손꼽아 기다렸는데
드디어 그날이 왔다 .두산아파트에서 6시 정각에 출발이다.
난 아침일찍 일어나 하느님께서 함께 해주시기를 기도했다.그리고 난 그렇게 굳게 믿었다.
효숙이가 운전을 하고 언제나처럼 기도로 시작을 한다.
영동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달려 문막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기위해 내렸다..
문막휴게소의 모습...이곳은 언제나 여행객들로 붐비는 장소이다..
모두 저마다의 사연을 담고 이곳에서 잠시 쉬고 갈것이다...그 장소에 우리도 함께 동참을 한다.
변함없는 아침메뉴...우동이 최고여~~~~~!!
우린 모두 똑같이 따뜻한 국물의 우동을 먹고 실비아가 준비해온 커피까지 마시고 무섬마을로 출발이다.
집에서 출발한지 세시간이 채 못된 시간에 우린 무섬마을에 잘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니 아침공기가 싸~하게 느껴지면서 강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준다..
어머~ 저기 외나무다리이다.~~~~사진에서 보던 그 광경이 내눈앞에 펼쳐있다 .믿기지 않을만큼 심장이 요동을 친다.
우리들은 상기 된 마음으로 뚝길을 걸으며 담소를 나눈다.
단풍이 곱게 물든 뚝길은 우리에게 행복함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게 해 주었다.
코스모스는 이미 지고 없을줄알았는데 이렇게 남아서 우리를 반긴다.
참 고맙기도 하지...저 너머에 태극문양을 한 외나무다리가 시야에 들어온다.
성미 급한 숙이는 어느새 외나무다리를 건너고 있다.
정말 그림같은 풍경이다...고요하고 적막하기까지 한 이 아침에 우리는 이곳에 서 있다.
모두들 기분 좋게 감동하고 행복감에 젖어 있다..그들을 보는 내마음은 더욱 행복하다.
비록 준비하는과정이 힘들어도 이때만큼은 난 두배의 행복감을 맛본다...하느님 감사합니다...이들과 함꼐 할 수 있도록 해 주셔서..
나도 그들의 뒤를 따라 다리를 건너다..
물이 정말 깨끗하다...자세히 들여다보니 고기들이 왔다갔다하며 놀고 있다.
신기해라...생전처음보는 물고기를 보는듯이 난 신기해하며 들여다봤다.
누구게? ㅎ 맑은물위에 그림자놀이...
흐르는 물을 쳐다보니 자꾸만 어지럽다...앞만보고 가야지...
다리를 건너갔다와서 우린 널뛰기를 하였다.
난 어릴적에 많이 해봐서 널을 날 뛸 수 있는데 다른이들은 잘 못하였다..
아마도 안해본 모양이다..난 어린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들었다. 이야~
이 두사람은 이렇게 정답게 두손을 마주잡고 무슨 정담을 나누고 있는 것일까?
은근 샘나네? 외나무다리를 건너갔다와서 이제 무섬마을 구경을 할 차례이다. 골동반에 점심 예약을 11시30분에 해 놓았기 때문에
그때까지 무섬마을 구경을 하면된다.
이 사진을 찍느라 우여곡절이 있었다...ㅎ
우리 효숙이 사진을 아무리 찍어도 실력이 늘지를 않는다..제발 나 이런것 좀 시키지말라며 투덜거리면서 찍어 준 사진이기에..
그래도 잘 찍었네 뭐... 좀 더 분발해라..
와~ 이집이 정말 대박이었다..
초가지붕에 없는꽃이 없을정도로 꽃도 많고 산머루에 수세미에 고추말림까지..
안주인께서 엄청 부지런하신 모양이다...이집에서는 숙박도 가능하다 .
댓돌위의 늙은호박도..
세워져 있는 고무신도 정말 정겹다..
고향집에 온 기분이 들었다....니제 점점 도시화 되어가는 세상에서 이젠 귀한 풍경이 되어버린 이런 풍경이
사람의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며 힐링이 되게 해준다.
고추를 말리는 모습..이건 정말 손이 많이가는 음식인데...침이 꼴깍~!!
주인장의 센스..꽃밭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작은 울타리를 만들어 놓았다...
얼마나 센스가 있는가...!!
천일홍 꽃 앞에서 그들도 함꼐 꽃이 되었다..
기와집의 고풍스러움도..
기와집의 담장도..
초가집과 어우러진 기와집의 풍경도..
초가지붕위의 박꽃도...파란 하늘도..
이렇게 허름한 집 조차 너무 정겹고 마음이 평화로워지게 만들고 있었다.
동네를 한바퀴 돌고나니 어느새 점심예약시간이 다 되었다..
점심을 먹은 골동반 앞에서...
골동반의 툇마루..
우리는 선비정식을 예약했다.
퇴계 이황선생의 식단에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는 몇가지의 메뉴를 더 얹은 식단이라고했다.
음식은 맛이 전혀 강하지 않았다...아마 옛날 선비들이 이렇게 드셨나보다..맵지도않고 짜지도 않은 음식...
맛난 점심을 마치고 나왔는데 강에 고니들이 날아와 앉아서 먹이를 먹고 있다.
망원롄즈가 어찌나 간절했는지 모른다...아쉬운대로 담아 보았다....정말 평화로운 모습이다.
이제 도산서원으로 가야한다...시간은 12시 30분...일찍 서둘러서 시간이 아직도 얼마 안 지났다.
차로 1시간여를 달려 도산서원에 도착을헀다..
매표소앞에 단풍이 너무나 예쁘게 들었다...입장료 1,500원을 내고 들어갔다.
널직하게 잘 정비된 길을 걸어들어갔다.
강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온다...한낮이되니 뜨거운 햇살과함께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 이제 덥게 느껴진다.
서원 앞에는 섬처럼 보이는 정자가 하나 보이는데 이건 안동댐 공사로 수몰되어지는 건물을 9m나 돋우어 올린 것이다.
옛날 정조때 과거를 보던 장소로서 시사단(試士壇)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다.
도산서원의 모습이다..안으로 들어가면 금송이라는 소나무 한그루가 있는데 이 소나무는 퇴계이황 선생이 사랑하시던 회화나무가 있던 자리인데
그 나무는 말라죽고 그 자리에 박정희 대통령이 금송을 심은 것이라 한다.
이 서원과 퇴계를 상징하던 회화나무는 말라 죽고 일본 왕궁을 상징하는 소 나무는 펄펄 살아 있다는 것이 조금 거시기 하다.
키도 너무 커서 전체 분위기를 해치는 것 같고. 퇴계후손의 종택에서 이 나무에 대하여 말들이 많다고한다.
도산서원(陶山書院)은 경북 안동 도산면 낙동강변에 위치하고 있다.
도산서원을 일반 대중들께 가장 널리 알려 준 것이 바로 1000원권 지페인데
구 1000원권 지폐 뒷면의 그림이 바로 도산서원 풍경이다.
도산서원을 방문하는 이들은 대개가 지폐를 한장 들고 실물과 그림을 비교하는 재미를 가졌었다.
도산서원은 퇴계가 말년에 내려와 후학들을 가르치는 조그만 서당(도산서당)이었는데
이것을 퇴계 사후에 선조의 명으로 증축하고 고쳐지어 서원으로 만든 것이다.
위 지폐를 보면 상단의 THE BANK 에서 BA 글자 밑에 나무가 한그루 보이는데
이 나무가 이 도산서원을 상징하고 퇴계선생을 기리는 수령이 400년 쯤 된 회화나무였다.
이것이 지난 2001년에 말라 죽어 버렸고. 그 반면에 아래 WON 이란 글자 위에 우뚝하게 솟아 있는 나무는
박정희 대통령이 청와대 경내에 있는 나무를 옮겨 심었다는 금송이다.
근데 이 금송이 바로 일본에선 일왕을 상징하는 왕궁의 조경수라는 것이다.
이 문제 때문에 그 뒤 뽑아 버리니마니 말들이 많았는데 이번에 보니 키가 더욱 커져서 싱싱하게 아직도 그자리에 자라고 있다.
이 1000원권은 이후 2006년에 새롭게 도안이 되고 크기도 줄어든 새 지폐로 변경 되었다.
회화나무를 말라 죽게 만들었다고 안동시청 공무원들이 굉장히 시달렸는데 지폐가 바뀌고 나서는 그 그림이 보이지
않게 되어 원성이 많이 줄어 들었다는 후문이다.
전교당의 편액인데 한석봉의 글씨이다. 이를 선조가 도산서원에 내려 준 것이라한다.
매화를 너무나 사랑한 퇴계(退溪)선생은 그냥 매화라 하지 않고
매형(梅兄), 매군(梅君), 매선(梅仙)이라는 존칭으로 대하였다고한다.
그리고 이 매화와 함께 퇴계를 이야기 할때는 늘 떠오르는
한명의 여인이 있는데 단양의 관기 두향(杜香)이다.
마루에서 내려다 본 모습
이 문고리 하나 조차도 귀하게 여겨지는 것은 무엇일까? 세월일까? 아니면 퇴계 선생이 만지셨던 것이라 그럴까?
멋진 우리 천사들..
도산서원 앞 마당에 있는 400년된 왕버드나무. 세월이 느껴진다.
나무 두그루가 양쪽으로 뻗어 자라고있는것이다.
나무위에 떨어진 나뭇잎도 멋지게 보이는것은 아마도 내마음이 행복으로 가득차 있어서일것이다..후훗^^
도산서원을 한바퀴 둘러보고 우린 서둘러 청송 자연휴양림 숙소로 갔다.
입구에 들어서는데 탄성이 절로 났다...모두들 우와~ 하며 소리를 질렀다.
단풍이 너무 아름다워서이다.
얼른 숙소로 들어가 짐 내려놓고 바로 나와서 단풍 그리고 경치 구경을 나섰다.
가는곳마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느라 정신이없었다.
어디에 눈을 두어도 모두가 너무 멋지게 보였기 때문이다.
낙엽과 어우러져 더 멋진 휴양림내..
새들의 먹이를 주는 모이통인듯..
우리들은 해넘이가 이루어지는 산으로 올라갔다.
노을빛이 단풍에 비추어 더욱 아름답게 보였다.
산 정상에 있는 전망대이다.
산에 올라갔다가 숙소로 향하고 있는 천사들..
다시 숙소로 돌아와 실비아가 준비해 준 저녁을 먹었다.
내가 만들어간 게장무침에 실비아가 가져온 총각김치와 동치미 그리고 맛있게 지어진 밥에다
정말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모두들 맛있게 그릇을 비우는 모습에 난 또다시 행복했다.
아마 실비아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을것이다...그렇지 ? 실비아...
이른저녁을먹고 우리들은 일찍 자리에 누웠다.내일을 위하여~
내일 아침 일찍 주산지에 물안개 피어오르는 풍경을 보러 가야 하기때문이다.
모두들 행복한 잠자리에 들었다...나 역시...이렇게 우리들의 여행의 첫날이 흘러가고 있었다..
2013년 10월24일 글/사진 ...계절그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