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회 하동,광양 여행 첫째날
언제:2013년4월8일 월요일
누가:천사회 6명
어디에:첫날은 하동 ,광양
남해로 벚꽃여행을 가자고 날짜를 잡아놓았는데 남쪽에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지는 바람에 벚꽃피는 날짜를 맞출수가 없어서
할 수 없이 정해놓은 날에 출발을헀다...꽃이 조금이라도 남아주었기를 간절히 바라는마음으로...
두산아파트에서 새벽5시에 정확히 출발을헀다..효숙이가 언니 잠도 안자고가니? 라는 말을 들으며...ㅎ
그래도 일찍 출발을해야 길이 안막힌다며 그렇게 하기로하였다.
출발하자마자 베로니카형님의 선창으로 묵주기도를 바쳤다..하느님께 우리를 봉헌하며 안전하게 즐거운여행이 될 수 있도록
아버지께서 함꼐 해주시기를 바라며 믿으며 묵주기도를 함께 바쳤다.
예상대로 5시에 출발했음에도 영동고속도로엔 차가 많았다...늦게 왔으면 엄청 밀릴뻔 했다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다행히 길이 막히지않아 우리는 쉬임없이 달려 천안논산간 고속도로의 탄천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기로했다.
처음 내려보는 휴게소다...
아침이라 그런지 조금은 쌀쌀한 기운이 감돌아 우리는 모두 같은 우동을 시켜서 따뜻하게 배를 채웠다..
따뜻한 우동 국물에 몸을 데우고 작은실비아가 준비해온 커피를 한잔씩 마시고 다시 출발이다.
전에는 없던 순천~완주간 고속도로가 뚫려서 우린 계속 고속도로를 달려서 지리산 까지왔다..지리산 나들목을 빠져 나오니 벚꽃이 눈이 들어왔다.
가뜩이나 늦은데다가 이틀전 태풍수준의 바람과 비가 내리는 바람에 꽃이 더 많이 떨어졌다..
그래도 남아 있는 꽃잎들도 우린 그저 신기하기만 해서 와~ 벚꽃이다..라며 환호를 했다.
이만큼 남아 있는것도 얼마나 감사한가..라며...
드디어 섬진강 강가에 왔다...전망좋은곳이라는 푯말을 보고 우린 차를 잠시 세우고 기념촬영을헀다..정말 이쁘다...
꽃이 만발했을때는 얼마나 더 예뻤을까?
어머니의 품을 닮았다는 섬진강...어느때와도 정말 푸근한 엄마품속 같다.
벚꽃과 푸른잎들과 섬진강의 강물이 한데 어우러져서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케했다...
얼마나 그리웠던 모습인가...난 차를 타고오는 내내 어린아이처럼 마음이 설레였다..그리웠던 곳이었기에 이곳에 가고있다는 생각에 한없이 설레였다.
처녀가 총각을 만나러갈때 이런 설레임일까? 아닐것이다..아마도 그보다 더 아련한 설레임일것이다.
내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마음에 근심은 잠시 잊어버렸다...자연이 주는 부드러움으로 평안함으로..
화개장터에서 쌍게사로 들어가는 5km의 벚꽃길이다...그런데 꽃잎이 많이 떨어졌다...아쉬움이 한번 더 물밀듯이 밀려온다..
전에는 만발했을때 왔는데 그 모습을 떠올리니 아쉬움이 더 짙게 드리운다...
그래서 만발했을때의 모습을 사진으로나마 감상하자....이런 모습이었는데...
언제 다시 볼 날이 있으리라 믿으며 잠시 아쉬움을 뒤로 한다..
드디어 쌍계사 주차장에 도착했다...이곳엔 한그루의 벚꽃이 남아서 우리를 위안해준다...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한컷..
이렇게 드리운 벚나무는 정말 예술이다...계곡물과 아우러져서..
두번을 왔어도 입장료가 아까워서 안들어갔던 쌍계사를 이번엔 들어가본다.
쌍계사 대웅전앞의 탑
탑의 구멍을 통해서 본 세상이다...이렇게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세상이 달라보인다..
우리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생각이들었다...
그래 이렇게 보는 것에 따라 세상은 달리 보이는것을 모든것을 좋게 보려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쌍계사 경내의 대나무와 소나무...
동백꽃도 없을줄 알았는데 가는곳마다 동백이 우릴 반겨 주었다.
쌍계사 구경을 마치고 내려오며 기름없는 호떡을 하나씩 사서 먹었다...작은실비아가 신경을 써 주었다..역시 총무를 잘 뽑았단 말이지..ㅋ
추억의 국화빵도 있다...뜨거운것을 입안에 하나 넣고는 앙꼬가 뜨거워 입천장을 다 데었다..ㅎ
밖에서 본 벚꽃길..
쌍계사 주차장 바로앞에 있는 녹향다원 ..주인장이 없어서 들어가서 사진만 찍고 나왔다.
주인장께 참 미안헀다..처녀 다모가 운영하는 30년이 된 찻집이다..이 주인장은 녹차를 만지는 손이라고 누구와도 악수를 안한다고한다.
녹차와 결혼한 사람이라는 생각이들었다. 주인장 얼굴을 한번 보고 싶었는데 그 또한 아쉬움이다.
실내가 좁아서 여러명이 앉지도 못하는 그런 곳이다.
우린 쌍계사 를 둘러본 후 박경리 원작소설 토지의 배경이 되었던 최참판댁으로 갔다.
이 꽃 이름을 몰랐는데 큰 실비아가 가르쳐 주었다...밥풀떼기꽃이라고...그러고보니 정말 밥풀처럼 생겼다...ㅎ
최참판댁 전경..
최참판댁 마당에 들어서면..
이곳이 안채이다..모두들 안주인이 된냥 대청마루에서 한컷..히힛^^
잠시나마 대청마루에 앉았다는 것이 기분이 썩 괜찮았다..
이젠 나이를 먹어서인지 이런 기와집 한옥이 참 좋아진다..
마음이 편안하다...눈이 떼어지질 않는다.
외양간의 소가 우리가 지나갈때마다 음메~한다...만들어놓은것인데..센서가 달린 모양이다..
최참판댁의 소작인들이 살던 집의 소슬대문이다...참 오랜만에 만나는 모습이다.
정말 평화로운모습이다.
최참판댁 관람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인 하동 송림공원을 갔다...
200~300년 된 소나무들이 즐비했다...하동의 명물이라고한다...소나무숲이 얼마나 좋은가...
이곳은 식객의 촬영지이기도하다...십리포구 하동포구가 있는곳..
바로 섬진강옆에 자리잡고 있는 송림공원이다...하루종일 이 솔밭에서 놀다 갔으면 좋겠다 싶었다.
큰 실비아는 작품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시간이 꽤 지나서 2시가 거의 다 되었다...이젠 점심을 먹으러 가야지..배고프다..
송림공원에서 시내쪽으로 차로 2분거리에 제첩국을 잘하는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그런데 정말 맛이 괜찮았다...제첩도 많이들고 밑반찬들도 다 맛이 괜찮았다..동흥식당..
점심을 먹고 우린 광양에 있는 수향매실농원엘 들렀다..
해마다 매실을 보내주는 농원이니 여기까지 오는길에 들러보자고하고 미리 연락을해 두었다.
농원장님이 아주 반가워 해 주셨다...예상대로 두분다 아주 따뜻하신 분들이셨다..
농원장님이 농원을 둘러보며 설명을 해 주셨다..
매실차를 마시며 궁금한것도 물어보고 답도 듣고 또 선물까지 받아 가지고왔다.
인연이라는것이 참 묘하다 ..이렇게 멀리있어도 인연이 닿아 서로 만나고 마음을 나누고 할 수 있다니..
좋은인연은 노력해야만 이어갈 수 가 있음을 또 한번 느꼈다..참 좋은 인연 우리도 잘 지켜 갔으면 좋겠다.
농원장님의 안내로 우린 농원에서 차로 5분거리에 있는 옥룡사지 동백림으로 갔다.
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올라갔다.
옥룡사지로 올라가는 길가 산에 피어있는 철쭉이다...내가 제일 좋아하는 색깔의 철쭉이다..
반갑다...너는 벌써 피었구나...하고 마음속으로 인사를 나누었다..
길가 어느집 마당에 피어있는 배꽃이다.
드디어 옥룡사지 동백림이 눈에 들어온다...옥룡사지 동백림 (천연기념물 489호)
이곳 동백림은 신라말 고승이며 풍수지리의 대가로 알려진
선각국사 도선이 전국을 유랑하던 중 백운산에서 내려다 보는 경치가 너무 빼어나
옥룡사를 중창하시고 허한 기를 보안하고자 심었다고 전해지며
옥룡사지동백림 일원을 국가사적 407호로 지정 보호해오다
2007년 12월 17일 동백림만 천연기념물 489호로 지정되었다
또한 2006년도에는 "아름다운 천년의 숲" 분야에서 우수상을 받은 자랑스럽고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떨어진 꽃으로 누가 만들어 놓았다....나도 사랑합니다.
동백꽃을 보더니 사진을 찍느라 난리들이다.
이렇게 동백이 한창일줄은 몰랐다...
나무에서 한번 ..땅에 떨어져서 한번..두번을 핀다는
동백꽃은 추운 겨울 꽃을 피우므로 수정을 도와줄 벌과 나비가 없다.
그러면 어떻게 수정하여 꽃을 피울까..?
동박새라는 작고 예쁜새가 수정을 도와서 조매화~
바람이 수정을 도우니 풍매화~
붉고 붉은 여인의 마음을 닮아 여심화 라고도 불리는
동백의 꽃말은 "그대를 누구보다 사랑합니다" 이지요.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은 동백나무가 있는곳이란다..7,200그루...
천년의 숲이라고 해설사는 힘주어 말한다...오동도의 동백은 화학비료를 주어 관광의 목적으로 키운것이지만
이곳의 동백은 자연적으로 자란 것이라고...나무가 늙어 죽기도하고 씨가 떨어져 다시 옆에서 자라고 하여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천년의 숲이란다..
옥룡사지 동백림은 현재 약 7200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현재 세싸이클을 돌았다고...하고
제 몫을 다하고 생을 마감하는 고목이 있고
또한 어린 나무도 자라고 있어 미래를 약속하고 있다.
약수터 물위에 떠 있는 떨어진 동백이다...너무 예쁘지 않은가?
동백림을 내려와서 베로니카형님 생일 축하파티를했다..
케잌도 본인이 가져오셨지만 암튼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촛불도 끄고 잠시 좋은 시간을 가졌다.
형님 다시한번 생일 축하드리고 늘 건강하세요~케잌도 맛있었구요..
그리고는 우리가 묵을 숙소 백운산 자연휴양림으로 갔다..
동백림에서 5분거리에 있었다...오늘 스케줄은 딱딱 잘 맞아 떨어졌다...숙소도 동백림앞에 있어서 여간 좋은게 아니었다..
백운산 자연휴양림에만 묵으면서 있어도 정말 좋을듯하다..
등산을해도 좋고..산책길도 있고..생태체험길도 있다.
백운산에는 세 정기가 있는데
봉황의 정기, 여우의 정기, 돼지의 정기...
봉화의 정기는 신재 최산두 선생님이시며
여우의 정기는 몽고의 왕비가 되신 월애부인이고
돼지의 정기를 받고 태어날 광양의 큰 부자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다고 하니
좋은 기운도 받고...
선각국사 도선이 상백운암에 오시어 큰 바위에 앉아
오랜 참선후 득도 하시고 가부좌했던 다리를 펴고
일어 날려고 하자 다리가 펴지지 않아
옆에 있던 나무가지를 붙들었더니 그 나무가 부러지며
수액이 흘러 그 물을 마셨더니 다리가 펴져..
그때부터 뼈에 이롭다하여 골리수 골리수 ~ 하다가 고로쇠가 된
" 고로쇠 약수" 의 효능도 느껴 보고...
우리는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광양시내로 나갔다..
수향매실농원장님이 예약해주신 대중식당으로 갔다....역시 이맛이야...라며 우린 정신없이 고기를 먹었다..
정말 맛있게 많이 먹었다..
천하일미 마로화적이라
백운산 자락에 깃들어 사시던 우리네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들께서는
백운산에 자생하는 참나무 숯을 구어 내다팔며 사셨는데
그 숯에다 백운산 한우를 구워 먹었더니 그 맛이 일품이라
입으로 입으로 소문이 나서 " 광양숯불구이축제" 로 이어져
광양읍 서천변에는 깨끗한 불고기 식당 이 즐비하다고한다
옛부터 광양을 일러
앞문 열면 쌀이 들어 오고 (세풍뜰)
뒷문 열면 나무가 들어오고 (백운산)
옆문 열면 소금과 생선이 들어 오니 (섬진강과 광양만)
넉넉하여 부족함이 없다고 했다고한다..우리가 그런곳엘 다녀왔다...
그러니 우리 마음도 넉넉해 졌으면 좋겠다..
숯불고기를 먹고 숙소로 들어와 모두 피곤한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난 잠이 오질 않아 밤새 고생을 하고 새벽녘에 겨우 잠이들어 1시간반 정도를 잤다..
다음편에 계속...
2013,4,8..글/사진...계절그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