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이야기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계절그리기. 2013. 2. 3. 06:56



      
    하느님의 나라는 이와 같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으면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싹이 터서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
    하느님의 나라가 지상에서
    이루어지는 과정이 마치 씨앗이
    자라나는 것과 비슷하다는 말씀입니다.
    씨앗 하나가 자라나 열매까지 맺는 과정에는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시간입니다.
    씨앗을 심은 바로 그 다음날에 열매를
    기대하는 것은 말도 되지 않습니다.
    어쨌거나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마치 아기를 가지면 
    그 순간 바로 출산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열 달 가까이 임부의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본디 생명력을 가진 것들은
    제빵기에서 빵이 톡톡 나오듯이
    인쇄기에서 인쇄물이 연이어 
    찍혀 나오듯이 생산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바로바로 생산되는 것은
    물건이지 생명체가 아닙니다.
    생명력이 있는 것은 반드시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신앙이 성장하여 
    열매를 맺는것도 마찬가지가 아니겠습니까?
    또한 누군가를 진심으로 용서하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우리의 사랑이 한층 완전하고 
    깊어지는데에도 시간이 필요한 법입니다.
    믿음.용서,사랑과 같은 생명력 있는 것들은
    오늘 복음에 나오는 씨앗처럼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자신의 믿음이
    부족하다고 용서가 안된다고
    누군가를 온전히 사랑하기 어렵다고
    좌절하지 맙시다.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자신도 모르게 그 모든것이
    자라나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묵상중에서..
    2013,2,2...일....계절그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