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차 강산모 11월산행 대둔산
언제:2012년11월25일 일요일
누가:강산모회원37명
어디에: 대둔산
산행코스:수락리~선녀폭포~수락폭포~비선폭포~마천대~금강구름다리~집단상가지구
산행시간:4시간반
11월산행지가 제일 선택하기가 어렵다고 홍대장과 난 늘 말하곤한다.
그런데 대둔산은 가자고하는 회원들이 있어서 계획을 잡았다..종합운동장앞에서 7시에 출발하여
수락리에 10시에 도착해서 역산행팀을 위하여 단체사진 먼저 찍었다.
아름다운 강산모 회원님들..강산모여~ 영원하라~
이대인 님의 구령에 맞춰 준비운동을 하고..
역시 준비운동은 대인이가 잘해..구령도 쩌렁쩌렁 힘차고...홍대장 열심히 좀 배워봐라~ ㅎㅎ
명애씨의 장난기 발동..ㅎㅎ
열심히들 좀 해 보세요~
주차장옆 영산홍 나무위에 살포시 내려 앉은 서리꽃..아침햇살을 받아 더욱 보석처럼 반짝거린다..
어느새 겨울 채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10시15분 산행시작이다..
단풍나무가 양쪽으로 정렬하여 늘어선 길을 보무도 당당히 걸어가고 있다.
얼마전 까지만해도 빨간 잎을 달고 있었을 이 나무들이 벌거벗은 채 초라한 모습으로 서 있다..
대둔산 승전탑 올라가는 길..
이제부턴 본격적은 산행이다..아침 햇살이 산넘어에서 우릴 반긴다.
산은 봄,여름,가을을 거두고 겨울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조릿대가 가득찬 길..여름에는 참 시원하고 좋았겠다...라며 생각하고 걷는다.
계곡물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존재를 알린다..
수락리 주차장에서 마천대정상까지의 거리는 약4km이다..
선녀폭포를 지나고 수락포포를 향해~길은 초입부터 가파른 오르막이다.
싸한 공기가 코끝을 시리게하지만 싫지 않다..단맛이 나는 이 알싸한 공기
집안에 있으면 늘 그리운 이 공기 의 맛...신선,상쾌, 통쾌하다..
선두는 벌써 앞질러 가 버려 꽁무니조차 보이질 않는다..
하지만 후미는 늘 재미있다..사진도 찍어가며..
모두들 말라버린 나무가지사이에 조릿대만이 푸른빛으로 폼을 잡는다..
감사한 마음이 들정도로...멋지잖아?
드디어 수락포포에 왔다..잦은 가을비로 그나마 폭포의 위용을 간직하고 있다.
왁자지껄 우리 회원님들 목소리가 들린다..누구의 목소리가 이렇게 크누? ㅎ
언제나 명랑 쾌활한 병임씨 덕자씨다..문호 오라버니도 함께시네? ㅎ
여기서부터 공포의 철계단이다..가파르기가 혀가 내둘려질 정도이다..
하지만 거침없이 오른다..
계단은 그칠줄모르고 이어진다...어느새 땀이 온몸을 적시고 있다..
얼마만에 흘려보는 땀인지 정말 기분이좋다..
더불어 주변에 경치가 더 기분좋게 한다.
바위와 함께 어우러진 노송의 멋스러움은 말로 표현이 안된다..
낙엽진 산을 푸르게 채우는것은 늘 소나무이다..
탁트인 조망앞에서 감동의 탄성이 입술 사이로 조심스레 흐른다.
많이왔다...옷을 벗은 산은 속살을 그대로 내보이며 계절이 바뀜을 알리고 있다.
전망대 아래로 새로생긴 출렁다리가 보인다..저 출렁다리를 건넌 사람들은 모두 후회를 했다고한다..
출렁다리를 건너고나면 계속 골짜기로 올라야하기 때문에 조망이없어서 안좋았다고..
우린 능선을 탔기 때문에 경치가 아주 훌륭했다..탁월한선택이었다고 모두 입을 모았다.
이분들은 한팀이다..앞으로도 열심히 산행에 참여 해 주세요~
산행은 멀리 바람소리도 듣고 가까이 산의 소리도 듣는 일이기도 하지만
함께 걷는 이의 마음을 듣는 일이기도하다..
올려다 보이는 하늘은 정말 푸르고 높다...앙상한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한없이 높다.
산은 땅속에 겨울을 숨겨두고 계절이 바뀜을 알린다.
따뜻한 바람은 더디오고 차가운 바람은 앞서 온다는 산의 계절
산이 조심스럽게 다음 게절을 준비하는 즈음엔 산을 오르는 이들도 조금 더 주의가 필요하다
낙엽 밑으로 물이 차 얼어서 미끄럽기 때문이다.
까마득한 이 철계단을 단숨에 올랐다.
멀리서 볼때 굉장히 멋있어서 찍었는데 사진으론 별로네?
늘 그렇다..사진으론 그 감동을 10분의1도 전할 수 가 없다..
노송 사이로 보이는 경치
멋진 경치를 배경으로 찍었다며 좋아하시던 요한아저씨
정말 멋지게 나왔어요..고맙습니다.
이 코스는 계단이 정말 많다...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래도 이쪽코스가 앞쪽코스보다 훨씬 수월하다..
마주보이는 낙조대 ..다음번엔 저쪽 코스로 한번 더 가자고 홍대장이랑 말했다.
산을 오르는내내 옆능선과 함께 오른다..
헬레나는 먼저 저위에 가 서 있네?
이제 정상은 얼마 남지 않았다...조릿대 사이를 헤집고 부지런히 걷는다.
한걸음씩 오르는 동안 하늘이 가까워지며 햇살은 더 따뜻해진다.
마천대가 코앞이라고 써 있다..ㅋㅋ
조용하게 오르던 산행길이 갑자기 시끌벅적하다 여기저기에서 몰려든 산객들이 정상에 모여들었기 때문이다.
정상이 가까웠음을 실감한다..
드디어 정상..마천대이다...저 코발트빛 하늘을 좀 봐..
난 이 마천대를 두번째 밟고 있다.
정상을 밟는 기쁨은 언제나 같다..고통을 인내하며 올라온 보람을 느끼는순간이다.
기쁨과 희열이 한꺼번에 물밀듯이 밀려온다.
마천대에서 바라본 경치..정말 환상이다.
산은 어깨동무를 한채 나를 바라보며 서 있는듯한 착각이 들었다..
불뚝불뚝 서 있는 바위들조차도 나를 환영하는듯한 착각..
그런 착각이 나를 자꾸만 산으로 들게 한다.
울긋불긋 단풍으로 아름다웠을 산은 이미 옷을 벗어던지고 황량하기 그지없게 서 있다.
그 찬란했던 시절은 이제 갔다..
우리의 인생 또한 그러하지 아니한가...산에 들면 산은 우리네 인생을 닮아 있음을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히 버티고 서서 모진 비바람을 견디며 새로운 날을 시작한다..
줌으로 당겨 보았다...삼선계단과 금강 구름다리..
봉우리마다 사람잔치이다...지금 이 시간 전국의 유명한 산은 모두 이렇게 사람들로 북적거리겠지?
라며 우린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
정상에서 내려와 삼삼오오 모여 앉아 점심을 먹고 이제 하산이다..
금강구름다리쪽으로..
하산길은 더 가파르다..돌계단길이 어찌나 험하던지..이쪽으로 올라오는 사람들은 정말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위에서 내려다 본 구름다리..멋져멋져~
위에서 올려다 봤다.
구름다리에서 본 삼선계단
줌으로 당겨 본 삼선게단 아찔하다..
사람들은 우리를 보고 연애한다고한다..ㅎㅎ
자연이 빚어 놓은 그림..이제 눈이 내리면 얼마나 더 멋질까?
난 마음속으로 눈을 그리며 마음속의 수묵화를 그려본다..
나무가지가 사진찍는걸 방해했네? ㅎㅎ
이 구름다리에서 기념촬영은 다섯번째이다.
구름다리를 내려와 다른분들은 걸어서 하산을 하시고 난 헬레나와 케이블카로 하산을 했다.
가파른 내리막길이 무릎을 괴롭혀서..히힛^^
멋진 산위의 풍경을 감상하며 내려오는데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달려 있는것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래서 케이블카안에서 찍어 봤다. 너무 예뻐 영낙없이 꽃 같다.
11월 늦가을 햇살이 따사로운 어느 멋진날의 대둔산행
아름다운분들과 아름다운 산에서의 하루... 멋지고 좋았다.
더불어 사는 세상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하루였다..
우리는 또 이렇게 하루를 보내고 또 새로운 하루를 맞을 것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그렇게...
우리 모두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더불어 사는 세상 만들어 봅시다.
오늘도 함께 해주시고 수고해주신 모든분들 고맙습니다.
다음 산행때 웃는 모습으로 또 만나요
2012,11,25...일....계절그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