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라 여행이야기

인천에서 암스테르담으로 벨기에 반뇌까지...1

계절그리기. 2012. 5. 22. 20:13

 2012년 5월9일 수요일

천사들이 벼르고 벼르던 성지순례길에 올랐다..

몇달전부터 예약하고 준비하고 기도하며 두려움반 기대반으로 설레이며 기다린 그날이

바로 시작된 것이다..

인천공항에서 11시반에 모이기로 하고 우린 커다란 가방을 하나씩 꾸려 들고 인솔자를 만나러 공항으로 갔다..

우리와 함께 하실 지도신부님은 어떤 분이실까? 동행자들은 또 어떤 분들일까?

기대반 걱정반으로 마음은 알 수 없는 설레임이 일었다.

그런데...

공항에서 만난 신부님은 너무 무서워 보였고 동행자들은 다 너무나도 낯설었다.

과연 제대로 순례를 할 수 있을지 은근히 걱정이되었다.

그렇지만 우리들이 있으니 걱정은 접어두고 출국 수속하고 면세점에도 들르고 바쁜 행보를 이어

드디어 우리가 타고 갈 비행기 델타항공 의 게이트로 모였다..

2시 50분 비행기는 제시간에 굉음을 내며 미지의세계로 내달렸다..

비행기가 괴도에 오르자 늦은 점심이 나왔다...

 

 

모두들 즐거운 표정들이다...맛있어서 서가 아니라 들뜬 기분으로 아마도 식사는 대충이었으리라..

맛이나 알고 먹었을까? 11시간 비행시간에 얼마나 지칠지 지금은 상상도 못하고 있었다.

 

 

그것은 이쪽도 마찬가지였다.

 

 

화창한 날씨에 하늘은 푸르기만 하였다...나와 한줄에 앉게 된 목동성당의 황숙자씨가 창가를

양보하고 나와 자리를 바꿔주어 편하게 사진을 찍을수가 있었다..

 

 

솜사탕 같은 구름위로 우리는 날아가고 있었다..

잠도 오지않는 시간 헬레나와 난 이어폰으로 계속 음악을 들으며 가고 있었다.

 

 

 어느새 또 저녁인가?

비행기 안에서의 식사는 시간 때우는데 참 적격이다...

잠도 안오는데 움직일 수도 없지 밥을 천천히 먹으면 시간이 아주 잘 간다..ㅋㅋ

그런데 이날 스파게티는 영 안좋았다...나중에 속이 거북했다.

 

 

그렇게 몸부림을 치며 힘든시간을 보내고 있을즈음 시간은 어느새 10시간이 흘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이 보이기 시작했다..

 

 

 반듯반듯하게 잘라 놓은 농경지들이 어찌나 신기한지....

어찌 저리도 반듯할 수가 있을까?

 

 

 

 

 

 

그렇게 지루하게 11시간만에 비행기는 안전하게 암스테르담 공항에 안착을했다..

드디어 해방이다...암스테르담은 우리나라와 7시간의 시차가 나서 그곳 시간으로 오후6시가 조금 넘어 있었다.

 

 

공항에서 버스기사와 만나서 약 20분을 버스로 달려서 저녁을 먹으러 중식당으로 갔다.

암스테르담의 모습이다.

 

 

 

 

 

 

이곳이다 행복가든..그런데 음식은 행복하지가 않았다.

 

 

음식의 가지수는 많았지만 입맛에 맞는 것이 없었다...

차라리 기내식이 더 나은듯헀다.

 

 

 비가 내렸었는지 땅이 촉촉히 젖어 있었으며 바람이 약간 찼다..

저녁을 서둘러 먹고 우리는 벨기에에 있는 반뇌로 출발을헀다..

 

 

풍차의 나라라더니 풍차를 쉽게 볼 수 있었다.

 

 

 길가에 나무들은 큼직큼직하였고 이제막 잎을 튀우기 시작하였다.

우리나라의 날씨와 비슷하다고 생각이 되었다.

 

 

3시간이면 도착한다더니 기사가 길을 헤매어서 늦춰지고

또 가다가 사고가 나서 늦춰지고 해서 자정이 넘어서야 겨우 호텔에 도착을했다.

너무나 피곤해서 몸은 물먹은 솜 같았다..

버스에서는 너무 추워서 몸을 오그리고 왔더니 몸이 더 아팠다.

 

 

인솔자 말대로 호텔은 여인숙 수준이었다.

헤어 드라이기도 없는...

반뇌는 아주 시골마을이라 어쩔 수 없다고 한다..

그래도 누울수 있다는게 어디냐..

눕기만해도 행복할 것 같이 피곤했다...

대충 씻고 얼른 자리에 누웠다..

아침을 위해서...7시에 기상이라는데...

하지만 난 또 여전히 불면의 고통스런 밤을 보내야했다...

이렇게 우리의 순례여정은 하루가 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