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라 여행이야기

싱가폴여행 셋째날

계절그리기. 2012. 2. 18. 22:03

전날 저녁 안마를 받아서인지 전날 저녁 잠을 못잔 탓인지
어젯밤은 정말 푹 잤다 6시반이되자 어김없이 모닝콜이 울렸다
부지런히 준비하고 호텔식아침을 먹었다 식사는 싱가폴의 아침과 다름이없었지만
그래도 조금은 나았다 고추장이 이렇게 맛있을줄이야
몇조각의 과일로 시장끼를 때웠는데 이곳의 과일은 정말 맛있었다
오늘아침은 테라스에서 시원한 바람을 쐬면서 먹었다
원래 스케줄 대로라면 12까지는 자유시간인데 우리가 가이드에게 원해서
미니발리를 가기로 했기때문에 10시반까지 가이드가 오기로 되어있었다
아침을 먹고 호텔근처를 산책했다
바닷가에도 가보고 수영장에도 가보고..
다른사람들은 수영을 했는데 난 안하고 여기저기 둘러보고 다녔다
사진도 찍으면서..


















호텔 뒤쪽의 바다가 한가롭고 평화로웠다
10시반이되니 가이드는 어김없이 차를 가지고 왔다..
모두 10$씩 걷었더니 170$이되었다
스케줄에 없는것이기 때문에 별도로 팁을 주어야했다
호텔에서 약40분을 달려가니 미니발리가 보였다
거리엔 차들이 별로 없었다..이곳엔 오토바이 택시도 많아서
오토바이들이 많이다녔다 여자손님은 옆으로앉는다는 가이드의 말에
배를 쥐고 웃었다..앞으로 앉아서 타면
음흉한 오토바이 운전사들이 공연히 브레이크를 밟아
여자의 가슴을 자기등에 밀착시키고 해서 그렇게 한다고했다
결혼한 여자들이 오토바이 택시를 탔을때 옆으로 앉지 않으면
남편한테 아주 혼이 난다고 한다..
어찌보면 참으로 순박한 사람들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가는길엔 가이드의 집도 있었는데 중산층이 사는동네에 살고 있었다
가이드는 한국회사에 다니다보니 한국친구들한테 교육을 받아서
부인을 하나만 두었다는말에 또한번 박장대소를했다
한참을 웃다보니 어느덧 미니발리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서 리조텔쪽으로 내려가니 옥빛바다빛에
와~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리조텔식으로 만들어진 휴양지였는데 지붕은 나왕나무를 올려서 만들었다고했다









휴양지다운 아름다운모습에 마음을 뺏겨 버렸다
비취빛 바다물과 야자수 그리고 어우러진 경치가 정말 아름다웠다
T.V에서만 보던 휴양지 말로만듣던 발리섬의 모습을 그곳에서 볼 수 있었다
모두들 아름다운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정신이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곳에선 그저 탄성지르다가 온것같다
나만 그런것이 아니라 우리모두가 그랬다
날씨는 구름한점없는 아주 뜨거운날씨였다 머리가 벗겨지도록..
양산을 쓰고 다녀야 할 정도였으며 선글라스가 없으면 눈을 뜰수없을정도로
햇볕이 눈이 부셨다..이곳은 시도때도 없이 비가온다는데
우리가 머물때는 비가 하나도 안왔다..우리가 운이 좋았나보다
인도네시아말로 최고다 라는말이 이부자리 까르르르르르르...라고 한다
우리는 연신 이부자리까르르르르 를 외치며 다녔다..ㅎㅎ
바닷물은 색깔이 너무예뻐서 들어가고 싶었는데 물속에
독이있는 물고기가 살아서 바닷물엔 못들어가게했다
이곳에 휴양오는 사람들도 모두 바닷물을 끌어들인 수영장에서 놀았다
바닷가에서 실컷구경하고 리조텔로 올라오니
가이드는 시원한 딸기쥬스를 준비해 두었다가 주었는데
그 시원한맛에 뿅 가고 말았다...
이제 점심먹으러 갈시간이되어 다시 차에 올랐다
현지식으로 점심을 먹기로 되어있었는데 20분을 달리니 식당에 도착이되었다
우리가 도착하니 벌써 음식은 다 차려져 있었다
인도네시아 현지식이라해서 느끼할까봐 걱정을 하였는데
희한하게 입맛에 맞았다 오징어튀김이라던지 탕수육 비슷한것과
밥은 늘 알랑미 쌀로 지은밥이었다
국은 우동맛이었는데 먹을만했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군대에 장군들이상만 오는 아주 고급음식점이라고했다
우리는 어딜가던 고급으로만 대접을 받았다
우리나라가 이런 위치에 올라와 있는가 싶어서 마음으로 한편 뿌듯하기도했다
맛있게 점심을먹고 다시 싱가폴로 돌아오기위해 우린부두로 향했다
식당에서 5분거리에 있었다
가이드덕분에 출국심사도 간단하게 하고 배를 타러 나가는데
가이드가 거기까지 따라와서 인사를하였다
한국말을 잘하는 가이드였지만 우린 인도네시아말로 이부자리 까르르르 를 해주고
잘있으라고 손도 잡아주고 건강하게 잘지내라고 고마웠다고 인사를했다
난 갑자기 가슴이 뭉클한것이 콧등이 시큰해졌다
너무나도 순수하고 착한 인도네시아 가이드에게 그사이에 정이 들었었나보다
지금도 까만 얼굴에 동그란눈을 깜빡이던 곰돌이 가이드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인도네시아에 들어갈때 탔던배보다 휠씬큰배를탔는데 배안에 에어컨도 있었다
시원한 선실로 들어가 한시간눈을 감고 편안하게 싱가폴에 도착했다
파도가 덜 출렁거려 멀미도 별로 하지 않았다
다시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오니 박부장님이 기다리고 있었다
난 늘 제일 일등으로 다녔다 박부장님이 일등으로 나오시네요 라며 날보고 웃었다


박부장님을 따라 우린 다시 버스에 올랐다.
대기하고 있던 버스기사는 이젠 우리들의 가방이
누구의 것인지 다 알고 있었다 가방을 받아 차곡차곡 실었다..
하루만에 만난 박부장과 인사를 나누고 다음목적지인
면세품을 파는곳으로 갔다
이곳은 오챠드라는 거리에 있는곳인데 우리나라 백화점과 같았다
오챠드 거리는 우리나라로 치면 명동과 같은곳이었다
면세품에는 물건값이 비싸서 우린 살 엄두도 못내고
한시간동안 오챠드 거리를 걸어보기로하고 면세품에서 가까운거리를
걸어다녔다..난 선인엄마와 짝이되어 다녔는데
이 엄마는 나만 따라다녔다..
짧은 영어실력으로 거리에있는 카페에서 커피도 사서 마시고
아이스크림도 사먹었다





꾹꾹 눌러서 많이달라고 아이스크림을 파는 아저씨한테
손짓 몸짓을 다해가면서..ㅋㅋ
지금생각하면 그것이 참 재미있었던것같다..
오챠드거리에 사람들은 젊은이들이 많았으며 뚱뚱한사람이 별로 없었다
우리나라사람과 별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너무더워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면세점안으로 들어가
우리식구들과만나서 다시 버스에 올랐다
다음 갈곳은 선물코너였다
고무로 만든 제품을 파는곳과 가죽제품을 파는곳 그리고 진주를파는곳과
차를 파는곳을 들러서 저녁을 먹으러갔다
저녁은 코리아타운에 있는 김치찌개 백반집이었다
오랜만에 먹는 김치찌개는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정말 게눈감추듯 밥한그릇을 먹어치우고
이번에는 나잇 사파리를 가기위해 차에 올랐다
어두워져야 볼 수 있는곳이기에 어두워질때까지 기다렸다.



이곳은 울타리가 없이 짐승들을 방목하는데 사자와 새들이 사슴들이
함께 공존하고 있었다 사자옆에 사슴이있어도
잡아먹을 생각을 하지않는것이 참 신기했다
땅속에 전깃줄을 깔아 곁에 올수없게 무슨 장치를 해놓은듯했다
우리는 차를타고 다니면서 구경을했다
밀림이라고해야 할만큼 숲이 우거져 있었다.
세계에서 제일 큰 쥐도 있었고
세계에서 가장 사나운 들소도 있었다
관람시간은 약 40분정도 걸렸는데 맨마지막엔 동물쇼도 보여주었다
캄캄해서 잘 보이지않는것이 흠이었다.
나잇사파리를 보고 나오는데 불쇼를 하고 있었다
리얼한 그 모습에 우린모두 넋이 나가 있었다..







신나기도하고 신기하기도하였다 모든것이 새로운것들이었다.
콜라 한잔을 마시며 밤이되어 서늘해진 바람을 맞으며
약30분동안 불쇼를 관람하고 조금은 지친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는 첫날 머물렀던 창이호텔이었다
우리들은 피로한줄도 모르고 얼른씻고 모이자~ 하고는
제일 나이가 많은 성휘네방으로 모여서
인도네시아에서 사온 과일과 소주한잔을 하면서
하루동안 있었던 이야기를하며 즐거워했다
나만 피곤한것 같았다
난 피곤해서 먼저 방으로와서 잠을 청했지만
너무 피곤해서인지 도무지 잠이오지 않았다
난 이날도 선인이엄마 숨소리만 들으며 밤을 지새울수 밖에 없었다..
잠안오는밤은 정말 고문이었다..이렇게 사흘째 밤은 흘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