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라 여행이야기

싱가폴여행 첫날

계절그리기. 2012. 2. 18. 21:59

아들모임에서 5년동안 적금을 부어 해외여행 준비를 했던것이
드디어 행동으로 옮겨지게 되었다
어렵사리 우여곡절끝에 드디어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인천공항에서 1시50분에 모여 짐부치고 여행사 직원으로부터
부리핑받고 출국심사를 마치고
3시50분 비행기에 올랐다
4시20분 비행기는 굉음과 함께 흔들거리며 이륙하기 시작했다
너무 어지러워 어찌할수가 없어 눈을 꼭 감고 있었다
15분후쯤 비행기가 정상궤도에 올라서니
어지럼증은 차츰 가라앉았다
창가에 앉아 창밖을 내다보니 구름융단을 깔아놓은듯
폭신해 보이는것이 누워 뒹굴고 싶을정도였다
비행기는 미동도 하지 않는듯 보였으나 빠른속도로
질주하고 있었으며 거친기류를 만나면 심하게 흔들려
나를 어지럽게 만들었다
승무원이 건네주는 음료수와 기내식으로 시장기를 때우고
음악을 들으며 지루함을 달래고 있을즈음
6시간반이 흘러 싱가폴 창이국제공항에 내릴때가 되었다
우리나라와 한시간이라는 시차가났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군데군데 불빛도 보이고
바닷물인듯 물도 보였다..
잠시후 비행기는 착륙하고 열심히 짐을 챙겨
드디어 창이 국제공항에 발을 디뎠다..
그곳시간 밤9시50분
입국심사를 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같지않고
이나라 사람들 정말 행동이 느렸다..ㅋㅋ
더운나라 사람들이라 뭔가가 틀리다 싶었다
짐을 찾으러 나오는데 공기가 후끈했다
와~ 드디어 더우나라에 왔구나 실감이 되었다
짐을 찾아 밖으로 나오니 머리가 살짝 벗겨진
아저씨가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다른 여행객들과 함께..
먼저 내린 우리와 합류할 여행객들이었다
머리벗겨진 아저씨는 우리를 안내할 하나투어 여행사의
싱가폴 가이드였다 박부장이라고했다..
공항밖으로 나오니 진짜 더웠다
비행기에서 한국에서 입고간 두꺼운옷들은 다 벗고 나왔기 떄문에
상관은 없었지만 진짜 더웠다
습도가 높은듯 후덥지근하였다
대충 인사를 하고 싱가폴에 대한 설명을 하는데
창이국제공항의 창이란 나무이름에서 따온것인데
창이나무는 제2차세계대전때 일본사람들의 폭격으로인해
하나도 남지않고 그 이름만 남았다고 한다
공항에서 우리가 묵을 호텔까지는 10분정도밖에 걸리지않았다
창이빌리지 라는 호텔이었다
우리일행 10명을 창이빌리지에 내려주고 나머지 10명은
시내에있는 다른호텔로 데리고 간다고했다
가이드는 체크인을 해주고 다음날 아침8시반에 호텔로비에서
만날것을 약속하고 남은 여행객들과함께 떠났다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우리일행은 밖으로나갔다
시내가 아니라서 그런지 한산하였다
호텔옆에 있는 한 맥주집으로 갔는데
사람들이 마당에 테이블에서 맥주를 시켜놓고
꼭 싸운사람들마냥 앉아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이곳은 술값이 비싸서
술을 아주 천천히 마신다고 한다
이 나라는 술과 담배 그리고 자동차가 비싸다고 한다
술은 먹으면 건강을 해치고 실수하고 그런다고 술값을
비싸게 받아 많이 못마시게 한단다
그래서 그런지 길에서 술취해 비틀거리는사람
쓰러져있는 사람 이 하나도 없었다
담배는 한갑에 팔천오백원이다
싱가폴은 들어갈때 담배와껌은 절대로 가지고 들어갈수가없다
걸리면 벌금을 물어야한다
껌을 씹을수없는나라가 바로 싱가폴이다
자동차는 소나타 한대에 1억원이란다
조그만 나라에 차가 많으면 안되니까 못사게 하느라고
관세를 심하게 매겨서 비싸게 받는단다..
어쨌든 맥주집에가서 맥주세병과 수박을 주문해서
마시고 먹으면 깔깔대고 웃다가
술값이 너무비싸서 통닭만 한마리 튀겨가지고 들어와서
챙겨간 소주꺼내서 통닭으로 안주해서 호텔방에 놀았다
난 너무피곤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잠이 오질 않아서
그날밤을 뜬눈으로 새웠다